영화리뷰 / / 2022. 11. 9. 16:04

영화 [끝까지 간다]끝날 때까지 가야하는 두 남자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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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없어져야 끝나는 질긴 악연의 시작

주인공 고건수(이선균)는 형사입니다. 어머니의 장례식날 감찰반에서 조사를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급히 경찰서로 향하게 됩니다. 급한 마음에 운전하는 고건수는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치고 맙니다. 트렁크에 시체를 싣고 경찰서를 향하는 고건수는 음주단속에 걸리게 되고 차량이 파손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차량을 고건수를 의심하고 검사하려던 경찰들은 몸싸움이 일어나고 고건수를 기절시키고 맙니다. 시간이 지체되는 마당에 감찰반은 고건수의 책상에서 숨겨진 비리 상납금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건수는 감찰반이 차량을 수색하러 오게 되고 시체를 어머니 관속에 넣고 관을 산속에 묻게 됩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고건수는 새로운 사건을 맡게 되는데 용의자 이광민이었으며, 그는 고건수가 죽인 사람이었습니다. 용의자를 찾으러 간 곳은 고건수가 사고 낸 지점 근처였습니다. 사고 낸 지점이 교통사고 신고가 들어와서 조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CCTV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고건수에게 의문의 전화 신고가 들어오고, 신고한 사람은 고건수가 이광민을 죽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고건수는 신고한 사람을 뒤쫓지만 놓치게 됩니다. 계속해서 건수에게 신고전화가 들어오지만 전화를 피하게 됩니다. 어느 날 경찰서를 찾아온 한 남자는 고건수의 뺨을 때립니다. 그 남자는 박창민(조진웅) 경위였습니다. 오해했다며 무마했지만, 화장실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았고, 박창민이 이광민을 원한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박창민에게 제압당한 고건수는 이광민의 시체를 찾아오라는 지시에 따르겠다고 합니다. 어머니 산소로 가서 이광민의 시체를 확인한 고건수는 이광민이 교통사고가 아닌 총기로 인하여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광민의 핸드폰을 챙겨 온 고건수는 이창민 친구를 통해 박창민이 마약을 빼돌려 돈을 벌었고 이광민이 금고 열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박창민이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건수는 이창민의 몸에 열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열쇠를 찾게 되었지만, 동료 형사인 최형사는 고건수가 이광민 살해 당일 뺑소니 사고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고건수를 찾아왔습니다. 고건수를 데리고 차에 타고 있던 최형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박창민에 의해 죽게 되고, 박창민은 고건수를 협박하기 위해 가족까지 위협합니다. 이에 화가 난 고건수는 박창민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가족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켜놓은 뒤 이광민 시체에 사제폭탄 넣어 박창민을 죽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박창민과 만나 시체를 전달하고 차를 폭파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고건수는 집으로 돌아가 자수하려고 경찰서에 가려하는데 박창민이 살아서 돌아와 고건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둘은 격렬한 몸싸움 끝 박창민이 총에 맞고 죽게 됩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어머니의 산소를 다시 방문한 고건수는 그곳에서 우연한 기회로 금고 열쇠를 찾게 됩니다. 사제 금고를 찾아간 고건수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국내 반응 : 시작은 미비했지만 끝은 창대한 영화

이 영화는 개봉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습니다. 배우의 힘도 그리 강하지 못했고, 감독의 네임밸류도 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감독은 이 작품이 두 번째 영화였습니다. 첫 번째 영화는 흥행에 처참히 실패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없으니 흥행에 실패하는 듯하였으나,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사실과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람객이 늘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상영될 때 하필 할리우드 대작들이 동시에 상영되었지만, 입소문으로 퍼진 영화의 파급력은 대작들 사이에서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인기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약 30개국에서 판권을 구입하였습니다. 영화는 웹툰으로 재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22년 3월 개봉한 프랑스에서 만든 리메이크 작품은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리메이크작이 개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340만 명이 보았지만,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으니 시작은 미비했지만 끝이 창대한 영화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긴장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포스터가 말아먹은 작품이라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영화의 줄거리를 상상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B급 코미디 영화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흥미를 잃게 만드는 포인트였지만, 실제 영화의 내용은 흡입력 있는 스토리의 범죄 스릴러 영화와 비슷합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끊기지 않는 긴장감 속에 곳곳에 숨어있는 코미디 포인트가 있어 긴장하고 있던 관객들에게 중간중간 짧은 휴식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도의 완급조절이 없었다면 다소 무거운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완벽한 완급 조절은 이 영화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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