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찾으며 드러나는 무서운 진실
주인공 문호와 선영은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을 찾아뵈러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르고, 그날 그녀는 자취를 감추고 사라지게 됩니다.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는 모습에 문호는 직접 선영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녀의 집은 이미 비워져 있었고, 그녀의 직장에서 받은 정보를 확인해보니 이력서에 있는 내용도 거짓이었습니다. 개인 파산을 도와줬던 변호사를 통해 선영의 정체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선영을 찾기 위해 문호는 전직 형사였던 사촌 종근에게 선영을 찾아달라며 부탁하게 됩니다. 선영의 흔적을 조사하는 종근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진 선영에 대해 점점 의심하게 됩니다. 그녀의 흔적을 쫓은 종근은 살인사건과 연계되어 있을 수 있으니 더 이상 선영을 찾지 말라고 합니다. 문호는 서선영을 포기할 수 없어 그녀의 고향인 제천으로 찾아가게 되지만, 그녀의 흔적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호는 우연히 마주친 카센터 주인을 통해 진짜 강선영의 존재를 알게 되고, 문호를 쫓아 제천으로 온 종근은 가짜 선영이 선영의 어머니 사망사건에도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사진 한 장을 찾게 되고 그 사진을 통해서 가짜 선영의 진짜 이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차경선이고 이혼 이력과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차경선이 회사에 병가를 냈던 날이 강선영의 어머니가 사망한 날과 겹치고 종근은 경선이 살인을 했다고 말을 하지만 문호는 계속 믿지 않습니다. 사실을 믿지 못하는 문호는 경선의 전남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녀의 과거는 온통 우울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경선과 전남편의 결혼 생활은 온통 고통이 가득했고, 결국 이혼을 하고 그녀는 떠돌아다닙니다. 결국 서울로 도망간 경선은 강선영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의 신분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합니다. 강선영의 신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경선은 다른 사람의 신분을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한 문화와 종근은 타깃이 될만한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그녀의 흔적을 쫓는 동안 강선영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도 그녀를 쫓게 됩니다. 문호의 병원 손님이 타깃이 되었다는 내용을 알게 된 문호는 경선을 쫓아가고 결국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문호에게 모든 것을 인정하고 그에게서 도망치고 문호는 그녀를 그냥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종근과 경찰은 그녀를 쫓고 궁지에 몰린 그녀는 결국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동명 소설 화차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
영화는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과 많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비중은 소설과는 거의 다른 작품이라해도 무관할 정도로 각색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1992년이 배경이고 그 시절은 일본의 버블 경제가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 시점 일본은 대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었고, 소설의 주인공은 그 시절 시대의 희생양처럼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시대의 희생양의 모습은 없고 그저 악한 인간의 본성으로 만들어진 여자였습니다. 소설에서 친척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약혼자는 조연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것과 다르게 영화에서는 약혼자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원작을 완전히 따라 하지 않고 각색한 작품인 이 영화는 새로운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화차란 단어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입니다. 화차는 불교 용어로 현생에서 나쁜 짓을 한 악인을 지옥으로 태우는 불타는 수레라는 뜻입니다. 일본에서는 빚에 시달리는 괴로운 현실을 화차로 표현합니다.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단어이기 때문에 영화가 개봉할 때 화차 뜻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였습니다.
영화를 통해 새로운 인정을 받은 인물들
이 영화는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 이전에 변영주 감독은 단편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작품을 주로 연출하였습니다.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작품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았던 변영주 감독은 처음으로 상업영화에 도전하게되지만, 그 결과는 참패를 겪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 후 제작한 상업영화가 화차입니다. 큰 실패 이후 거둔 성공으로 변영주 감독이 상업영화에서도 실력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김민희 배우는 모델 출신입니다. 어린 나이에 CF 모델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게 되고, 연기의 세계로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인기에 비해 떨어지는 연기력에 많은 안티가 생기게 됩니다. 작품 활동은 계속하지만 점점 안티는 늘어나고 항상 그녀의 연기력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2006년 노희경 작가의 '굿바이 솔로'를 통해 대중들에게 연기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그 후 촬영한 '화차'를 통해 그녀의 연기 커리어는 정점을 찍습니다. 변영주 감독과 김민희 배우에게는 이 영화가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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