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이는 사기꾼들의 치열한 심리싸움
영화는 50억 사기 인출사건 용의자를 쫓는 장면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경찰의 눈을 피해서 도망가는 최창혁(박신양)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최창혁의 유일한 가족인 쌍둥이 형 최창호를 만나러 경찰이 찾아가게 되고, 최창혁 문제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조사를 받으러 온 최창호를 서인경(염정아)을 만나게 됩니다. 서인경을 통해 창혁이 출소 후 김선생(백윤식)을 찾아가게 되고 같이 일을 하게 된 것을 듣게 됩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진행하게 됩니다. 범행 전으로 돌아가 출소 후 최창혁은 김선생에게 한국은행을 터는 계획에 대해 말하고 망설이는 김선생을 자극하며 범행을 진행하기로 하게 됩니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되어 범행 날 사고로 경찰에 잡힌 얼매는 경찰에게 범행에 대해 설명하게 됩니다. 그들은 범죄를 함께할 멤버를 구하게 되고, 얼매, 제비, 휘발유가 그들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5인조 범죄 집단이 된 이들은 범행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되고 서인경은 최창호가 수령하게 된 창혁의 보험금의 정체를 알게 되고 의도적으로 최창호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창호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고, 과거의 시점에 서인경과 최창혁 사이의 묘한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과거의 시점에서 이들이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나오게 됩니다. 은행 당좌수표를 복제한 수법 그리고 범죄에 사용할 차량을 준비하는 과정이 나오게 됩니다. 범행 당일 현금 부족을 사유로 당좌수표를 이용하여 한국은행에서 50억을 인출하게 됩니다. 사전에 작업을 해놓았기에 문제없이 50억을 인출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돈을 받고 나가려는 순간 서명을 위해 얼매가 사무실로 가게 되고, 나머지 일행은 돈을 챙겨서 도망가게 됩니다. 도망치는 얼매는 버스에 치이고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차반장은 의도적으로 얼매는 놔주고 얼매를 쫓아 휘발유가 숨어있는 곳을 찾게 되고, 휘발유를 잡게 됩니다. 과거 시점으로 돌아와서 현금을 싣고 도망가던 휘발유는 제비의 거짓에 속아 휘발유는 버려지게 되고, 김선생은 제비를 잡으러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비는 사기 치던 여자에게 살해당한 후였습니다. 그 후 김선생은 자신에게 빚을 지고 있던 형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에 대해 파악하게 되고, 최창혁이 죽은 장소에서 두 개의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었고, 최창혁이 살아있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김선생은 예전에 최창혁이 고향인 거제도에 펜션을 하고 싶다는 말을 기억하게 되고 최창혁을 찾으러 거제도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김선생은 최창혁의 옛 애인을 통해 최창호는 4년 전에 사기를 당해 자살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최창혁이 최창호 행세를 하고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최창혁은 같이 사기를 당한 최창호의 동료 수학강사의 부모님과 함께 복수를 준비하게 되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선생은 거제도 펜션 부지를 이용하여 최창혁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부동산 사기를 계획합니다. 김선생은 서인경에게 사기 치는 것에 협력을 시키게 됩니다. 처음에는 속아주는 척을 하지만 결국 최창혁은 사기에 당하지 않고, 또 한 번 김선생을 곤경에 빠지게 만듭니다. 김선생은 결국 최창혁에게 복수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게 됩니다. 위기를 느낀 최창혁은 경찰을 미리 불러놓았고, 최창혁과 김선생은 돈을 찾으러 산으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몸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 와중에 김선생에게 약점을 잡히고 있던 박형사가 김선생을 살해하게 되면서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영화가 끝나면서 최창혁과 서인경은 계속해서 같이 사기를 치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연기 천재들의 치열한 연기 싸움
주연인 박신양, 백윤식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였습니다. 특히, 1인 2역을 맡은 박신양은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연기하며, 영화 후반까지 중요한 비밀을 잘 숨겨 관객들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최창혁 역할은 위트있고 가벼운 캐릭터로 최창호 역할은 어눌하고 신중한 캐릭터를 연기하였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이 완벽하게 연기해냈습니다. 김선생을 맡은 백윤식은 초반에는 냉철한 사기꾼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최창혁에게 사기를 당할수록 이성을 잃어가며, 예전의 냉철한 모습에서 조급하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김선생의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김선생의 대사인 '청진기 대보면 답이 나와'라는 임팩트 있는 대사는 추후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조연 배우들 또한 또한 주연 배우에 밀리지 않는 연기자들 출연하였습니다. 5인조 범죄 일당 그리고 형사들도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맡아주었습니다. 형사 역으로 나온 김윤석 배우는 훗날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 '타짜'에서 아귀 역할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천재 감독의 데뷔작
이 영화는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 입니다. 영화는 1996년 한국은행 구미지점에서 발생한 대동은행 당좌수표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좌수표 사기사건은 대동은행 직원으로 위장한 범인에게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은행 간 내부거래용 당좌수표를 가지고 현금 9억 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건입니다. 2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미리 한국은행에 전화하여 지불준비금이 부족하여 곧 인출하러 간다고 말을 한 뒤 한국은행 구미 지점에서 현금 9억 원이 든 포대 3개를 받아 달아났습니다. 당시 사건의 책임은 수표를 분실한 대동은행 측에 있으니 외환위기 때 대동은행 문을 닫으면서 한국은행이 손해를 떠안았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데뷔작을 엄청난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하였는데, 데뷔작이 대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차기작은 '타짜'였습니다. 데뷔작, 차기작 모두 대박을 터뜨린 천재 감독의 탄생이었습니다. 이후 연출한 '도둑들'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감독이 되었고, 그 후 '암살'을 통하여 1,000만 영화를 2개 만든 2번째 감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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