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82세 나이로 별세
세계 축구 역사에서 처음으로 '축구 황제'라는 칭호가 붙은 선수인 펠레(본명 :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대장암 투병 중 12월 29일 향년 82세로 별세하였습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암 종양을 발견하고 화학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치료를 받던 중 최근에 건강이 위독해졌고,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같은 시대에 축구 양대산맥으로 활동하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펠레는 친구의 곁으로 갔습니다.
펠레는 마라도나가 사망하였을 때,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 언젠가 우리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의 뜻대로 이제 오랜 친구인 펠레와 마라도나는 하늘에서 함께 즐겁게 축구를 할 것입니다.
황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펠레'
넷플릭스 영화 '펠레'는 축구황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펠레의 전설적인 모습 속에 숨겨져있는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펠레가 살아있을 때 예전 장면을 보고 직접 그때의 이야기를 해주고 그가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축구황제의 화려함 뒤에 그의 고뇌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브라질 빈민가에서 살던 펠레는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구두닦이로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가난하지만 펠레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뛰어났습니다. 그런 그의 재능을 알아본 펠레의 아버지는 그를 산토스에 입단테스트를 보게 하였고, 그렇게 펠레의 축구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1958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뽑히고 월드컵 무대를 휘저으면서 축구 황제는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월드컵 이후 산토스 FC를 강팀으로 만들고 브라질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립니다. 1962년 월드컵에 브라질 에이스로 출전한 펠레는 조별리그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집중마크를 당하고 거친 플레이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월드컵 경기에 더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펠레 없이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였습니다. 월드컵 3연패를 할 수 있다고 모두가 믿고 있던 1966년 월드컵에서 펠레는 또다시 조별리그에서 집중마크를 당하고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고 월드컵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됩니다. 펠레가 없이 선전했던 1962년 월드컵과는 다르게 1966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펠레는 충격을 받고 월드컵 대표팀을 은퇴하겠다고 발표를 합니다. 브라질에 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브라질 내부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탄압이 있었고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펠레는 힘든 시기를 겪는 국민들에게 희망 같은 존재였습니다. 1970년 월드컵에 펠레는 참여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독재정권에서 국민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펠레가 대표팀에 복귀하라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지난 월드컵의 실패로 인해 두려움도 있었고,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다시 한번 월드컵 대표팀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대표팀에 복귀하였지만 사우다냐 감독과의 불화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브라질에서 축구의 상징과 같은 펠레에게 감독은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였습니다. 펠레의 포지션을 변경시키기도 하였고, 훈련 중에도 둘 사이는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갈등은 감독이 펠레에 대한 거짓된 소문을 인터뷰하면서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감독은 펠레를 대표팀에서 빼려고 하지만 정부에서는 감독의 의견을 반대하였고, 결국 정부는 감독을 교체하게 됩니다. 결국 월드컵 2개월 전 옛 동료였던 자갈루가 새 감독으로 합류하여 월드컵에 나섭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했던 모습을 말끔히 씻어내며 브라질은 승승장구를 하고 펠레 또한 축구 황제의 면모를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를 합니다. 토너먼트에서 패배를 안겨주었던 우루과이와의 경기도 이겨내고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우승을 이뤄냅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했던 펠레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3번의 월드컵 우승은 아직까지도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그가 이룬 1970년 월드컵 우승은 독재정권에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산토스에서 뉴욕 코스모스팀에서 축구 경력을 이어간 펠레는 미국에 축구를 전파하는 전파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축구황제가 역사에 남긴 기록들
- 월드컵 3회 우승 : 1958년, 1962년, 1970년 우승
- 최다 골 기록 보유 : 1,281골
- 브라질 국가대표 내 최다 득점자 : 77골 (50년간 단독 최다 득점자 유지하였으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이마르 골로 공동 1위)
-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
황제의 마지막 메시지
펠레의 인스타그램에는 마지막 그의 유언이 공개되었습니다. 그의 유언은 'Amor, amor, e amor, para sempre(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
전 세계 축구인들의 애도 메시지 행렬
축구황제의 별세 소식을 들은 전 세계 축구인들은 애도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아르헨티나의 메시, 브라질 국가대표 에이스 네이마르, 프랑스 에이스 음바페, 포르투갈 호나우두 등 많은 축구 스타들이 펠레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FIFA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펠레 영상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는 펠레를 애도하는 메시지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펠레의 월드컵에서 활약상을 담을 하이라이트와 그를 그리는 영상을 게시하였습니다.
https://www.fifa.com/pele-obit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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